새조개 제철은 12월~2월이라 아주 잠깐 먹을 수 있는 음식 재료다.
새조개라 불리는 이유는 새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 불리는 이름이며, 크기도 크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타우린과 단백질 철분 등 필수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여 새조개의 맛과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꾸준히 철에 챙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홍성 남당항에서 새조개 축제도 열리는데 15일 정도 열리며 산지에 가서 먹는 것이 맛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수산물 시장에서 보기도 어렵고 가격도 더 비싸져서 현지 가서 신선한 것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뭐든 산지가 맛있긴 하죠.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이 많이 붐비기도 했는데 코로나 발생 이후 어느 업종이든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을 체감한다.
축제 분위기도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고 더 재미도 나고 했는데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새조개를 샤부샤부로 많이들 즐기는데 그 이유는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조리법이 아닌가 싶다.
살짝 익혀 먹으면 새조개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느끼기에 제격인 조리법이다.
[재료]
새조개 / 청경채/ 팽이버섯/ 알 배추/ 미나리/ 대파 /단호박
채수 : 무 / 양파/ 멸치/ 다시마/ 대파 (채수 내 기도 귀찮다면 코인 육수를 쓰는 것도 추천함)
요즘 시판되는 코인 육수들이 너무 잘 나와 있어 맛이 특별히 다르지는 않은 거 같아요
재료에 정량을 안 써놓은 이유는 본인이 더 좋아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선택하여 넣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레시피가 아닐까 싶다.
채수를 낸 다음 채수에 청경채, 팽이버섯, 알 배추, 미나리, 대파, 단호박을 넣고 살짝 익었다 싶을 때 새조개를 담가 살짝 익혀서 먹는다.
채수를 내면 어렵지 않으니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샤부샤부를 다 해 먹고 다음에 면 사리는 필수이다.
새조개에서 우러나온 육수와 채소의 채수가 잘 어우러져 맛있는 육수를 선사할 것이다.
나는 칼국수 면으로 해서 먹었는데 육수를 잘 흡수하여 아주 맛있게 먹었다.
모든 음식에는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다.
제철 음식을 먹는 이유는 맛과 영양분이 더 풍부하고 많아 챙겨 먹겠지만 제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에 사연을 담을 수 있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먹고 추억도 남기는 음식이 되길 바란다.
나는 이 음식을 처음 먹게 된 것이 시아버지 덕분이었는데 예전에 남당항에서 새조개를 맛있게 드신 기억이 있으셔서 그런지 며느리한테 새조개를 사주고 싶으셨는지 새조개 한 번 먹으러 가자고 많이 말씀하셔서 이번 기회에 먹게 된 것이었다.
남당항까지는 너무 멀고 해서 가까운 수산물 시장 가서 사서 해 먹었는데 아무래도 현지의 맛보다는 많이 다르셨던 거 같다.
하지만 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왜냐하면 음식의 맛보다는 시아버님의 며느리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새조개 샤부샤부는 나에게는 좋고 맛있는 음식이며 추억이 되었다.
여러분들도 각 음식에 사연들이 있겠죠?
어떤 음식을 먹을 때, 떠올렸을 때 그 사람이 생각난다면 전화 한 통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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